시장이 커질수록 늘어나는 '그늘'
우리나라는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사 본 적이 있을 만큼 영양제가 일상 필수품이 됐습니다. 시장이 6조 원 규모로 커지면서 안타깝게도 효능을 부풀리거나 질병 치료를 암시하는 과장·허위 광고도 함께 늘고 있어요. 좋은 성분을 고르는 것만큼, 광고를 걸러 보는 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진 이유입니다. 화려한 문구에 흔들리기 전에 아래 신호들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걸러야 할 5가지 신호
첫째, 질병 이름 + 치료·완치 표현.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닙니다. '고혈압에 특효' '관절염을 치료' 같은 표현은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의 범위를 넘어선, 표시광고법상 부당광고 소지가 큰 문구입니다. 식약처가 인정하는 건 '정상적인 ○○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수준이에요. 둘째, '식약처 인증 제품'처럼 보이는 문구. 식약처는 원료의 기능성을 인정할 뿐, 특정 브랜드 제품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정부 공인' '식약처 인증'을 앞세운다면 오히려 의심 신호입니다. 진짜 확인할 것은 포장의 '건강기능식품' 마크입니다. 셋째, 극적인 후기와 전후 사진. '며칠 만에' '한 달에 몇 kg' 같은 구체적 수치 약속은 개인차를 무시한 과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경험담이 검증된 효과는 아니에요. 넷째, 전문가·유명인 이미지. 누가 말했는지보다 '무엇을, 어떤 근거로' 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인정 범위를 넘는 표현이라면 전문가가 등장해도 걸러야 합니다. 다섯째, 불안을 자극하는 마케팅. '이걸 모르면 큰일 난다'식으로 공포를 키워 구매를 유도하는 광고도 조심하세요.결국은 표시사항으로 돌아가기
광고 문구가 아무리 화려해도, 판단의 기준은 늘 포장의 표시사항입니다. '건강기능식품' 마크, 인정된 기능성 내용, 기능성분의 함량 세 가지를 확인하는 습관만 들여도 대부분의 과장 광고는 걸러집니다. 내 몸에 필요한 성분인지 헷갈릴 때는 지금 먹는 영양제 목록을 적어 약사·의사에게 점검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정보는 정직하게, 선택은 신중하게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