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몰리는 시기
휴가와 모임이 겹치는 계절엔 술자리도 자연스레 늘어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엔 어김없이 '숙취 해소' 를 내세운 제품 광고가 쏟아지죠. 어떤 걸 봐야 할지 헷갈릴 만합니다.
'숙취 해소'는 인정 기능성이 아닙니다
먼저 이것부터 짚고 갈게요.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목록에 '숙취 해소'라는 항목은 없습니다.
간과 관련해 인정된 표현은 딱 하나,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입니다. 시중의 숙취 음료 상당수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식품이에요. 2026년부터는 숙취 해소 표시에 실증 자료를 요구하는 요건도 강화됐습니다.
확인법은 단순합니다. 포장에서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실제 표시된 기능성 문구를 직접 보세요. 광고 카피가 아니라 표시사항이 기준입니다.
헛개나무와 밀크씨슬, 뭐가 다를까
둘 다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연결되지만 인정 형태가 다릅니다.
그래서 헛개 제품을 고를 땐 원료명에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 이 있는지 보는 게 실질적인 확인법입니다. 헛개차·헛개 음료는 대개 기호식품이라 기능성 섭취량 개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선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간 건강에 도움'은 음주 부담을 상쇄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치료도 예방도 아니고요. 보충제를 챙겼으니 좀 더 마셔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방향이 정반대가 됩니다. 간에 가장 확실한 것은 늘 같아요.
보충제는 이 위에 얹는 보조입니다. 순서가 바뀌면 의미가 없어요.
이런 경우엔 먼저 상담부터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를 지적받았거나 간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자가 판단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간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오히려 대사 부담이 되는 성분도 있고, 복용 중인 약과의 상호작용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만성질환 약을 드시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의사·약사 상담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