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1. 마크 색만 바뀌는 거예요, 인정 기준은 그대로예요
2. 지금 집에 있는 청록색 마크 제품도 계속 유통돼요
3. 색보다 '기능성 문구'와 '1일 섭취량'을 확인하세요
뉴스에서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붉은색으로 바뀐다"는 소식을 보고, 선반에 있는 비타민 통을 다시 들여다본 분들 꽤 많으실 거예요. 통에 붙은 마크는 분명 청록색인데, 이제 와서 빨간 마크가 정답이라고 하면 "이거 이제 못 먹는 건가" 싶어지죠. 결론부터 말하면 걱정하실 일은 아니에요. 오늘은 뭐가 바뀌고 뭐가 그대로인지 정리해드릴게요.
뭐가 바뀌는 걸까요?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의 표시기준'을 개정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인증 도안(흔히 말하는 그 마크)과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제조 과정이 일정 수준을 지켰다는 걸 보여주는 별도 도안) 도안의 디자인과 색상을 전면 개편했어요. 기본 색상이 청록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고, 도안에 체크 표시가 추가돼요. 이 새 도안은 2028년 1월 1일부터 시행돼요.
제도가 바뀌는 게 아니라, 그림이 바뀌는 거예요
여기서 꼭 짚고 싶은 게 있어요. 바뀌는 건 마크의 겉모습이고, 그 안의 기준은 그대로예요. 어떤 성분이 어떤 기능성을 인정받는지, 심사를 어떻게 통과하는지 같은 제도의 본질은 이번 개정과 상관이 없어요. 마크는 "이 제품이 심사를 통과해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걸 보여주는 표시일 뿐이고, 이번에는 그 표시를 더 눈에 잘 띄게 다시 그린 것뿐이에요.
지금 집에 있는 청록색 마크 제품, 갑자기 가짜 되나요?
전혀 아니에요. 시행일인 2028년 1월 1일 전까지는 기존 청록색 도안 제품도 그대로 만들어지고 유통돼요. 그리고 새 도안이 적용되기 시작하는 시점 전후로는 매장 선반에 청록색 마크 제품과 붉은색 마크 제품이 함께 보이는 전환기가 있을 수 있어요. 이 시기에 둘 중 하나만 진짜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둘 다 똑같이 정상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이에요. 색이 다르다고 해서 한쪽을 가짜로 의심하실 필요는 없어요.
색 말고 진짜로 봐야 할 건 이거예요
마크 색이 바뀌는 걸 보면서 "그럼 이제 뭘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 싶으실 텐데, 답은 사실 전부터 똑같았어요. 색이 아니라 세 가지를 보시면 돼요. 첫째, '건강기능식품' 마크 자체가 포장에 있는지. 둘째, 어떤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적힌 문구(예: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같은 한 줄). 셋째, 1일 섭취량이에요. 이 세 가지는 마크가 청록색이든 붉은색이든 변하지 않는 정보라서, 디자인이 바뀐 뒤에도 이 습관만 유지하면 충분해요.
'새 마크라서 더 좋다'는 광고는 조심하세요
전환기에는 "신규 인증 도안 적용", "업그레이드된 마크" 같은 표현으로 새 마크를 단 제품이 더 안전하거나 더 좋은 것처럼 포장하는 광고가 등장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마크의 디자인이 바뀌는 건 표시 방식의 변화일 뿐, 제품의 품질이나 효능이 더 좋아졌다는 뜻이 아니에요. 청록색이든 붉은색이든 같은 기준을 거쳐 인정받은 마크라는 사실은 동일해요. 색 자체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는 문구를 보면, 한 번쯔음은 "이게 정말 제품이 좋아졌다는 뜻인가"를 스스로 되물어보시는 게 좋아요.
결국 이번 개정은 마크를 더 잘 보이게 다시 그린 디자인 변경이에요. 2028년이 오기 전까지도, 그 이후에도 소비자가 챙겨야 할 습관은 변하지 않아요. 포장에서 마크의 존재, 기능성 문구, 1일 섭취량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것, 그게 색보다 훨씬 중요해요.